[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25)] 2020학년도 입시컨설팅 '수시 1등급 학생'

입력 2019-05-29 09:56 수정 2019-07-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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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진학 방법에 관심을 갖고, 심화지식 확장해야

각 대학의 선발 전형은 수시는 학생부, 논술, 실기(특기자), 정시는 수능중심이라는 틀에 맞춰 개설되기 때문에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반영요소들의 비율과 배점 방식, 대학별고사의 활용여부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종류가 매우 다양한 것처럼 느껴지고, 내게 유리한 전형 선택에 대한 혼란을 유발한다. 아울러 각 대학마다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성적 수준이 다르다는 점은 목표대학 및 준비전형 선택에 어려움을 유발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이러한 선택의 혼란을 극복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과 준비 방법을 찾아 효율적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등급별 입시준비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신에게 해당되는 등급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확인하되, 상위 등급의 기재 내용까지 폭넓게 확인하며 동기부여와 동시에 실천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1등급 학생들의 수시합격을 위한 준비 및 지원전략을 확인해 보자.

◆다양한 진학 방법에 관심을 갖자

정시만을 겨냥한 학습 중심의 입시 대비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논술, 비교과 등을 활용하는 다양한 진학방법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성적 하락이나 수능 당일 실수 등의 변수가 발생했을 때 기민한 대응이 어려워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재수를 선택하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주로 이러한 부류에 속한다.

이들의 목표 대학은 역시 SKY다. 이외에도 의대, 교대, 경찰대 등 개인의 성향에 따라 목표대학은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이들이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들은 매년 치열한 경쟁이 발생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한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스텍 등 최상위권 대학의 상당수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높은데, 지원자들의 성적이 비슷비슷하여 실제적인 변별력은 서류평가와 면접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성적관리와 더불어 교내외 활동의 필요성과 심화학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학습과 활동과정에서 심화지식을 확장해 나가도록 하자.

◆상위권 1~2학년 학생의 입시전략은?

우선 성적의 변화 추세를 판단한다. 이를 통해 남은 기간 목표 대학에 지원 가능한 교과성적 수준을 맞출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맞출 수 있도록 내신학습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모의고사 점수를 분석하여 취약영역을 진단하며 정시모집 지원가능 대학을 예상해 본다. 이를 통해 수시와 정시 모두를 균형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목표 전형을 발견하도록 한다. 스스로의 판단을 과신하다 보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상위권 대학의 다양한 진학 사례를 참고하여 준비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속 고교 선배의 진학 실적도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으니 진학담당 선생님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자.

간혹 성적과 비교과관리를 잘해 놓고도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선택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학생도 있다. 최상위권은 작은 실수, 미미한 점수 차이만으로도 당락이 결정될 수 있으므로 치밀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내신과 수능성적에 차이가 있는 학생 중 수능성적이 낮은 학생일수록 비교과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고, 수능성적이 더 우수한 학생은 특기부문에 강점을 살려 관리해 나갈 수 있는 분야가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탐색해 볼 필요가 있다. 수능이 월등히 우수한 수험생들은 수능 학습에 집중하되, 논술전형과 같이 수시에서도 강점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준비 방안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신감과 습득능력이 뛰어난 학생인 만큼 정확한 정보를 취득하게 된다면 누구보다 빨리 받아들이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보자.

◆상위권 고3 수험생의 입시전략은?

수시지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상위권 학생들은 강점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내신성적에 강점이 있는 내신우수자, 내신보다는 수능고득점 취득이 가능한 수능우수자, 그리고 고루고루 우수한 수능우수자가 있을 수 있다.

먼저 1등급 초반 수준의 내신우수자의 경우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을 목표로 내신관리와 교내 비교과활동에 매진한 1등급 극초반의 학생들은 지원 대학의 범위를 어느 정도까지 확장시킬 것인지를 신중히 결정하자. 서울대 이외에도 상위권 대학 학생부 교과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하며, 자연계열 학생들은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과탐II 영역 선택의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인문계 수험생은 제2외국어 응시여부와 학습계획도 설정해야 한다. 강점 과목과 활동영역을 기반으로 지원학과를 설정하고,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을 위해 장래 목표와 비전을 미리부터 고민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내신성적대에 비해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수능우수자의 경우다. 이들은 수시 응시가 수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신중히 판단해 봐야 한다. 6월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여름방학 학습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9월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수시 논술전형 지원 등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학습에 부담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논술은 미리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내신이 다소 부족해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검토하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루두루 우수한 학생의 경우다. 이들은 학생부상의 비교과기록 상황에 따라 지원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비교과가 우수하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미비하다면 학생부교과전형 및 논술전형, 정시를 포괄적으로 고려하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목표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6월, 9월 모의고사 성적 결과와 추세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수시부터 정시까지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고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확실한 목표설정과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특히 비교과의 우수성 여부에 대한 판단은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 등의 상담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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