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가 작고했다.
갑작스러운 사망이었다. 장병우 대표가 급성 뇌출혈로 쓰러진 지 19일만인 29일, 비보가 전해졌다.
장병우 대표는 올해 포부가 남달랐기에 재계의 안타까움은 더욱 큰 상황이다. 장병우 대표는 지난 4월 세계로 나아가겠다면서 베트남과 사업 전략 제휴를 맺은 바다. 그간 장병우 대표를 필두로 사측은 지속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확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과제로 삼아왔던 바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2018년 국내에서는 4만9807대의 승강기가 새로 설치됐다. 2017년보다 2% 늘었는데 2016년 18%, 2017년 8% 증가한 것과 비교해보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장병우 대표가 이끌어온 현대엘리베이터도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72억 원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2328억 원에 그친다. 해외 매출비중은 12%로 2016년 18%, 2017년 14%에서 매년 줄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까닭에 장병우 대표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안락은 스스로를 안락사하도록 한다'고 했고 국내시장이 비좁아지는 가운데 "자만은 개인이나 회사에 가장 지독한 병이고 우물 안에서 1등을 해봤자 소용없다"는 인터뷰를 내놓기도 했다.
자신을 옥죄고 있던 미션의 한걸음이 베트남과 협약으로 한발 내딛어졌지만 장병우 대표는 끝내 작고, 세간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