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개인용컴퓨터 ‘애플1’, 경매서 5억원에 낙찰

입력 2019-05-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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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와 워즈니악이 수작업으로 총 200대 생산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50만 달러에 낙찰된 애플1 컴퓨터. 출처:CNBC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50만 달러에 낙찰된 애플1 컴퓨터. 출처:CNBC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1976년 직접 손으로 만든 첫 개인형 컴퓨터 ‘애플1’이 영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50만 달러(약 5억 9570만 원)에 팔렸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아직 작동하는 ‘애플1’이 익명의 구매자에게 지난 주 낙찰됐다. 경매에서 팔린 ‘애플1’ 컴퓨터에는 키보드 외에도 제품 매뉴얼, 애플1 관련 기사가 실린 잡지도 함께 제공됐다.

애플1은 애플이 1976년 처음 만든 컴퓨터로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다. 워즈니악과 잡스는 애플1 컴퓨터를 수작업으로 200대 만들어 175대를 판매했다. 당시 애플1 판매가는 666달러였다.

1977년 애플1의 업데이트 버전인 애플2가 나오면서 애플1 생산은 중단됐다. 애플2는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둬 10년 넘게 600만 대가 팔렸다. 애플1의 생산량이 적은 탓에 시장에서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 15대의 애플1이 박물관 등에 공개돼 있다.

이후 애플1은 경매 시장에 등장해 고가에 낙찰돼 왔다. 2013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애플1은 38만7750달러에 팔렸다. 2014년에는 90만5000달러에 헨리포드 박물관에 낙찰됐다. 2016년엔 잡스와 워즈니악이 만든 애플1의 프로토타입이 81만5000달러에 화장품 회사 글램글로우 공동창업자에게 팔렸다.

이번에 경매에서 팔린 애플1은 컴퓨터광 닉 콘테가 1977년 베이직(BASIC) 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 구매했던 컴퓨터다. 그는 2009년 미국 메인 주에 위치한 퍼스널 컴퓨터 박물관에 이를 기증했다. 이후 여러 사람을 거쳐 이번 크리스티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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