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합계출산율이 전년 동기보다 0.0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0.9명대 합계출산율 유지도 위태롭게 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2만71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00명(9.7%)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1분기 누계 출생아 수도 8만3100명으로 6800명(7.6%)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출생아가 줄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1.01명으로 전년 동기(1.08명)보다 0.07명 줄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0.8명대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크게 줄었다. 해당 연령의 여자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25~29세에서 39.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5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34세에서도 95.6명으로 6.2명 줄었다.
출산 순위별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는 55.0%로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P) 상승했으나, 둘째아는 1.5%P 하락했다. 출산 시기도 늦춰지는 추세다.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3.57년으로 전년 동기보다 0.08년 증가했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기간도 2.26년으로 0.15년 증가했다. 그나마 셋째아 이상은 7.41년으로 0.02년 앞당겨졌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 지역에서 감소했다.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한 세종에서도 1.72명으로 0.01명 줄었다. 충북이 1.18명으로 0.13명, 전북이 1.03명으로 0.15명 줄었다.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서울은 전국 최저 합계출산율(0.78명)을 보였다.
사망자 수는 3월 2만4900명으로 400명(1.6%) 줄었다. 1분기 누계로는 7만5100명으로 6700명(8.2%) 감소했다. 이에 따라 3월 인구는 2200명, 1분기 기준으론 8000명 자연증가했다.
혼인 건수도 급감세다. 전년 동기 대비 3월에는 1만9600건으로 3200건(14.0%), 1분기 누계로는 5만9100건으로 7100건(10.7%) 각각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율은 남자가 10.8명으로 1.3명, 여자는 10.6명으로 1.4명 각각 줄었다. 연령대별로 남자는 30~34세에서 50.6명으로 7.2명, 여자는 25~29세에서 50.3명으로 8.7명 줄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혼 건수는 3월 9100건으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1분기 누계로는 2만7000건으로 1300건(5.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