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2021년 2층 전기버스 상용화 추진…광역버스부터 도입

입력 2019-05-29 11:59 수정 2019-05-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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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개발

▲현대차가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자사 최초의 2층 전기버스를 공개했다.(곽도흔 기자 sogood@)
▲현대차가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자사 최초의 2층 전기버스를 공개했다.(곽도흔 기자 sogood@)
현대자동차가 29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2층 전기버스를 공개했다. 2021년 광역버스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2층 전기버스를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 2층 전기버스는 2017년 12월부터 18개월 간 현대차가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한국형 대용량 이층 전기버스 과제를 수행하며 개발한 차량이다.

현대차 2층 전기버스는 전장 1만2990mm, 전고 3995mm, 전폭 2490mm의 큰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운전자를 제외한 71명(1층 11+1석, 2층 59석)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어 공간성이 우수하다.

현대차는 2층 전기버스에 저상형 1층 공간(낮은출입구와 바닥 높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동식 경사판(Sliding Ramp), 2개의 휠체어 고정공간 등을 적용해 교통약자의 탑승 편의성을 높였다.

또 384kWh의 고용량∙고효율 수냉식 리튬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이층 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약 300km의주행이 가능하며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72분이다.

현대차는 탑승 고객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의도한 운전 방향을 파악하고 차량 제어력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차체자세제어(VDC, Vehicle Dynamic Control)’ △전방에 충돌 위험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에게 이를 알리고 필요 시 차량을 자동으로 감속 및 정지시킴으로써 사고피해를 방지하거나 축소시켜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차량이 차로를 이탈하려 할 경우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차로 이탈 경고(LDW, Lane Departure Warning)’ 등을 탑재했다.

또 앞바퀴에는 독립현가방식을 적용해 승차감을 높이고 중간바퀴에는 각각 120kW, 총 240kW(약 326 마력)의 모터를 결합한 휠모터액슬을 장착함으로써 구동 시 전력손실을 최소화했으며 뒷바퀴에는 후륜조향 시스템을 탑재해 앞바퀴와의 협조제어를 통해 최적의 조향 성능을 구현했다.

차 한 대당 가격은 7억 원으로 기존 디젤버스(4억5000만 원)보다 2억5000만 원 정도 비싸다.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 저상버스 보조금(9200만 원) 등을 받으면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도 2층 전기버스를 개발했지만 국내 규격에 맞지 않아 아직은 경쟁이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층 전기버스가 도입돼도 버스요금은 비슷할 전망이다.

김형진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2021년 상용화를 추진하고 우선 광역버스를 타깃으로 추후 노선버스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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