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세아특수강 신용등급 ‘A2-’ 신규 평가

입력 2019-05-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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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신용평가)
(제공=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29일 세아특수강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신규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동사는 세아그룹의 특수강 선재 가공업체로 1986년 창원강업으로 설립된 후 1996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최대주주는 세아홀딩스(68.7%)다.

국내에 선재 39만 톤, 봉강 17만 톤, 중국 및 태국에 선재 등 총 1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8년 매출 비중은 선재(CHQ Wire) 70%, 봉강(CD Bar, STS Bar 등) 30%다.

동사는 CHQ Wire(냉간압조용선재) 및 CD Bar(마봉강) 시장 내 점유율 1위 업체로서 과점적 시장구조 하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하공정 업체의 특성상 원재료 구매처에 대한 교섭력이 높지 않으나, 다수로 분산된 고객기반과 우수한 설비수준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경쟁업체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7년 이후 주요 전방산업인 국내 완성차업계의 부진으로 판매가 정체되는 가운데, 시장 내 경쟁강도 상승으로 원재료가 상승을 반영한 판가 인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영업수익성이 저하되는 추세다.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 이어 2016년에는 태국에서 신규 생산법인을 가동하는 등 매출기반의 지역적 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해외사업의 이익기여도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판매 부진 장기화와 더불어 동사의 경쟁사인 현대종합특수강이 현대제철과 수직계열화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자동차용 제품이 매출의 70%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동사의 사업안정성에 부담요인이다. 2018년 이후 현대제철이 자동차용 선재를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가운데, 2020년부터는 현대종합특수강의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동사의 수익성에 대한 하방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증설투자가 완료된 이후 영업현금흐름에 기반한 잉여현금 창출을 통해 차입부담을 지속적으로 경감하고 있다. 중기적으로 현재의 생산능력을 유지하는 수준의 경상적인 투자만 예정돼 있어 수익성 저하에도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신평은 “경쟁업체의 증설 및 현대∙기아차와의 사업적 긴밀성 강화가 수익구조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해외매출 확대를 통한 지역적 다변화 수준, 잉여현금창출에 기반한 재무부담 경감 추세는 신용도 측면에서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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