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매가 시작된 지 하루만인 27일 저녁 350만100달러(약 42억 원)을 써낸 입찰자가 등장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이다.
26일 2만5000달러에 시작된 경매는 31일 밤에 끝난다. 이번에 가장 높은 가격에 입찰한 사람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입찰자들은 사전에 자격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WSJ는 전했다. 경매는 이베이와 경매 관리업체 매치파이어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 경매에서는 28일 오후까지 네 명의 입찰자가 나왔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12년 익명의 입찰자가 세운 345만6789달러였다. 2016년에도 같은 금액으로 낙찰됐다. 지난해는 역시 익명을 요구한 사람이 330만100달러로 낙찰받았다. 2008년 이후로는 낙찰가가 100만 달러를 넘었다.
버핏은 지난 2000년부터 빈민을 돕고자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로 올렸다. 경매수입은 샌프란시스코 빈민구제단체 글라이드재단에 전액 전달된다. 이 재단은 버핏의 사별한 첫 부인 수잔 톰슨 버핏이 활동했던 단체다. 글라이드는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와 저소득층에 무료 식사와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버핏과의 점심 행사로 지금까지 약 3000만 달러가 글라이드에 전달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최종 낙찰자는 최대 7명의 친구와 함께 뉴욕 맨해튼에 있는 스테이크하우스인 ‘스미스&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이 식당도 매년 글라이드에 기부하고 있다.
버핏과의 점심 이후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토드 콤스와 더불어 버핏의 후계자로 꼽히는 테드 웨슬러다. 그는 2010년과 2011년 총 500만 달러 이상을 써서 버핏과 점심을 함께했다. 이후 버핏은 그를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