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매트리스와 스테인리스 맥주통(beer keg)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CN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산 매트리스와 스테인리스강 맥주통이 공정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덤핑되고 있다며 반덤핑 관세 예비 판정을 내렸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산 매트리스와 맥주통에 각각 최고 1731%, 79.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2017년 미국이 수입한 중국산 매트리스 규모는 4억3650만 달러(약 5199억 원), 맥주통은 1억1800만 달러라고 상무부는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뿐만 아니라 독일과 멕시코산 스테인리스강 맥주통도 덤핑 판매되고 있다며 독일은 8.61%, 멕시코는 18.48%까지 관세를 물리겠다고 설명했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독일, 멕시코에서 수입된 맥주통은 각각 1810만 달러, 1180만 달러, 570만 달러다.
미국의 매트리스 및 맥주통 업체들은 그동안 덤핑 관련 탄원서를 미국에 정부에 제출해왔다.
중국산 매트리스에 대한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은 오는 10월 11일에 내려질 예정이다. 중국과 독일산 스테인리스 맥주통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일은 10월 16일, 멕시코산 맥주통에 대한 최종 판정은 오는 8월 13일로 예정되어 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11월 최종판정이 날 때까지 매트리스와 맥주통 수입업체들로부터 예비판정 비율대로 현금 보증금을 징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 상무부가 부과한 반덤핑 관세 건수가 168건에 달한다며 이전 행정부의 2배 수준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