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고(故) 최종근 하사의 부친이 고인에 대한 비하 글을 작성하고 동조한 워마드 회원을 향해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 같더라"라고 토로했다.
故 최종근 하사의 부친은 31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이 된 아들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명예를 훼손한 워마드에 대해 "내가 그 얘기를 듣고 참 많은 생각에 잠겼다"라며 "우리가 이성과 감성으로 조물주가 만든 인간인데, 어떻게 인간의 생명, 특히 자기가 태어나고 자라고 그런 나라를 위해서 자기 대신 희생해 준 국군 장병에 대해 고마움과 안타까움을 표현하지는 못할 망정 조롱이나 비난, 장난을 담은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바라볼 때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런 표현을 한 사람이 자기 가족, 자기 아들, 자기 딸, 자기 형제자매가 똑같은 방법으로 조롱과 놀림과 장난스러움의 대상으로 비하된다면 과연 마음이 어떻겠느냐"면서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내 머릿 속이 착잡해졌다. 저런 사람들은 우리가 말하는 인간이 아닌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故 최종근 하사 부친은 "장례식에 조문을 온 사람들이 나와 안면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그런 분이 와서 죄송하면서 울고 조문하고 가는 모습을 봤을 때 우리 종근이가 비록 내 옆에는 없지만 이렇게 많은 분이 안타까워하는 구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장례식을 찾아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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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아들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 종근이는 너무 착했다. 너무 착해서 일찍 간 것 같다. 종근이 전우가, 동료가 찍어준 사진 10장을 보면 10장 다 웃고 있더라"면서 "나는 우리 종근이가 군을 통해서 이렇게 어른이 돼 간다는 걸 목소리가 가면 갈수록 어른스러워지고 의젓하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이제는 '아버지하고 소주 한 잔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던 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또한 故 최종근 하사 부친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발의한 '최종근법'에 대해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가 돼 빠른 시간 내에 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조롱과 비난한 사람들은 가중 처벌이 아닌 더한 처벌을 해서라도 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태경 최고위원은 28일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인 '최종근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국가유공자를 조롱하거나 왜곡해 형법상 모욕 죄 및 명예훼손 죄를 범할 경우 해당 형의 2분의 1을 가중해 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