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 정부, 4월 경상수지 적자 예상

입력 2019-05-31 10:59 수정 2019-05-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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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1개월 만에 동반 하락을 멈췄다.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도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우리 산업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다만 5월 수출은 감소, 4월 경상수지는 소폭 적자 가능성도 있어 우리 경제·산업에 대한 부정적 신호도 여전하다.

통계청은 ‘4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전산업생산이 건설업에서 감소했으나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비 0.4%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광공업 생산은 1차 금속(-1.8%)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6.5%), 석유정제(11.2%) 등이 늘어 전월비 1.6% 늘었다. 반도체는 플래시 메모리, 석유정제는 벙커C유와 제트유 등 생산 증가 영향으로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감소했으나, 전문·과학·기술·교육(1.6%) 등이 늘어 전월비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2.7%) 투자는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1%) 투자가 늘어 전월비 4.6%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2.7%) 및 토목(-3.0%)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비 2.8% 감소했다.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전산업생산지수는 올해 2월 전월비 2.7% 하락했다가 3월 1.5% 반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2월 10.4% 내렸다가 3월 10.1% 오른 뒤 이번에 폭이 둔화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1개월만에 동반 하락을 멈췄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와 건설기성액 등이 감소했지만 비농림어업취업자수와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과 같은 98.5를 유지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수입물가비율, 장단기금리차 등이 감소했으나 구인·구직 비율, 코스피지수 등 증가로 전월과 같은 98.2를 지키는 등 두 지수의 순환변동치 하락세가 멈췄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4.2%) 판매와 비구내구재(-0.2%), 준내구재(-0.2%)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비 1.2%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전문소매점(-2.9%), 슈퍼마켓 및 잡화점(-5.8%), 대형마트(-7.5%), 백화점(-0.3%) 감소했으나 무점포소매(13.8%), 면세점(22.1%),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0.9%), 편의점(3.0%)은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4월 수치는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최근 흐름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흐름 보이고 있다”며 “경기동행·순환변동치 하락흐름 멈추고 보합수준 보인게 개선된 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미·중 통상갈등, 수출·경상수지 동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의 경우 반도체단가 하락, 세계경제 둔화 등의 영향으로 5월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4월 경상수지의 경우 소폭적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경상수지는 외국인 배당 지급이 4월에 이뤄지는 특이 용인이 작용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부연하며 연간 경상수지는 600억 달러 이상 흑자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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