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는 31일 중국 충칭 즈언 제약회사(Chongqing Zein pharmaceutical, 중국명 重庆植恩药业有限公司)와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위한 한·중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넥스 송도 공장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충칭시 탕량즈 시장(唐良智/Tang Liang Zhi)을 비롯해 즈언제약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바이넥스는 즈언제약과 작년 11월 항체 바이오시밀러 기술이전, 올해 3월 합작법인 설립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본계약을 통해 양사는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의 기술도입, 개발, 허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중국 내 자체 생산공장을 조속히 완공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탕량즈 시장은 우한, 청두, 충칭 등 대도시 시장을 역임한 공산당 핵심 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의 최고위급 간부로 최근 충칭시의 신 성장동력 중 하나로 바이오 산업을 선정해 2022년까지 1300억위안(한화 22조 원)의 바이오 매출 실현을 발표하기도 했다.
바이넥스와 즈언제약의 합작법인은 충칭시가 조성한 수천억원의 바이오 산업투자 공공기금을 활용, 항체 바이오시밀러부터 혁신적인 바이오 신약 개발까지 폭넓게 투자해 중국 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합작법인의 자체 공장은 이미 기본 공장설계가 완료됐으며 최종 부지를 확정해 건립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2020년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바이넥스는 이번 합작법인의 공동경영권 및 총경리(CEO)를 지정하는 권리를 확보해 합작법인의 실질적인 경영을 주도한다. 바이넥스는 또한 합작법인의 지분을 49%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도 보장받았다. 바이넥스는 충칭시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합작법인은 초기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 없이 중국 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즈언제약의 중국 내 허가/판매능력을 십분 발휘 할 수 있는 합성의약품 사업도 조만간 별도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내 바이넥스 대표 품목 등을 허가 받을 예정이며, 단기간 내 가시적인 실적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즈언제약은 충칭시를 거점으로 성장하는 제약회사로 로슈의 비만치료제 제니칼의 주성분인 올리스타트(Orlistat)의 전세계 최대 생산처이자 강력한 온라인 판매 역량(알리바 헬스, 징둥닷컴 등) 및 오프라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