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유엔 총회’로 불리는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한진그룹 회장)이 총회 의장으로 추대된 데 이어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에 선출됐다.
연차총회 이틀째인 2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조 사장을 비롯해 에어프랑스, 에어캐나다, ANA 등 13명의 항공사 수장이 2020년 새로운 IATA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됐다.
IATA 집행위원회는 전 세계 항공사 최고 경영자 중 전문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선출된 31명의 위원과 사무총장으로 구성된다.
특히 국제항공운송협회의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산하 기관의 활동을 감독하며 사무총장 선임,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을 심사하고 승인하는 IATA 최고의 정책 심의 및 의결 기구다.
이 자리에서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조 회장에게 새로운 의장봉을 깜짝 선물하기도 했다.
이로써 조 사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 세계 항공업계 최고 의결기구를 이끌게 됐다.
대한항공이 1989년 1월 국적사 최초로 IATA에 가입한 이후, 고(故) 조양호 회장은 1996년부터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8번 역임했다.
또 2014년 이후 31명의 집행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의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으로도 선임돼 전 세계 항공산업 정책을 이끌어 왔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차기 총회 개최지도 결정됐다. '제76회 IATA 연차총회'는 2020년 6월21일~2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