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사이트 오픈 23주년을 맞아 내외 전문가가 함께 모인 자리를 마련하고, e커머스가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31일 오후 한남동 블루스퀘어 3층 카오스(KAOS)홀에서 13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컨퍼런스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 또한 실시간 스트리밍 중계를 통해 컨퍼런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내부 강연자로 나선 서비스 부문장 이태신 부사장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를 강조했다. 이어 넥스트커머스랩 윤준선 실장과 서비스개발실 조성조 실장이 각각 빅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과 인터파크가 지향하는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소개를 진행하며 열기를 더했다.
이어 외부 전문가로 초대된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HCI Lab) 김진우 교수는 UX(사용자 경험) 디자인이 AI 기술과 만나서 진화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며 “AI 기술은 특히 e커머스 영역에서 고객 경험을 증진시키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김종국 더블유캠프 부사장은 고객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유통 전반의 영역에서 ‘고객 경험’에 주목해야 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분석해 보였다.
이기형 인터파크홀딩스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1996년 인터파크가 국내에 인터넷 쇼핑의 첫 선을 보인 이후 23년이 흘렀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해야 할 일도 많다”면서 “특히 단기간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쉬운 길을 택하는 것이 잠깐은 소비자들에 환영 받을 수 있겠지만, IT 서비스 관점에서 기술 개발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경쟁력은 오래 가기 어려울 것이고 e커머스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길도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파크는 중장기 관점에서 공연,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포괄하는 인터파크만의 장점을 살려서 ‘작품 같은 서비스’를 만들고, 그러한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e커머스 업계를 선도해 나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인터파크는 지난 1996년 6월 1일 오전 5시경 국내에서 최초로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를 개시했다. 인터파크는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흑자 경영을 유지해왔으며, 특히 지난 1분기에는 2018년 4분기 대비해 1.5배 늘어난 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