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일본리츠펀드가 주목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과 도쿄올림픽 개최 등으로 당분간 수혜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일본리츠펀드 11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53%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1.58%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현재 일본 리츠의 시가총액은 약 14조3000억 엔(약 150조 원)으로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로 알려져있다. 보유 부동산 총액은 18조5000억 엔(202조 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30% 정도 높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은 현재 잃어버린 20년 이후 처음으로 장기 호황을 경험하고 있는데, 특히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일본 전역 평균 공시지가가 4연 연속 상승했다”며 “일자리와 신규채용이 늘면서 도쿄 일대 오피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쿄 주요 5구의 부동산 공급과 수요뿐만 아니라 전체 오피스 면적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1[REITs-재간접형](A)’이 11.4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1[REITs-재간접형](Ce)’이 11.43%를 기록했고,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1[REITs-재간접형](C)(11.3%), ‘한화JapanREITs부동산투자신탁 1(리츠-재간접형)(C-w)’(10.43%)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리츠펀드의 호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일본 국내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무역분쟁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저금리, 도쿄올림픽 개최, 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리츠지수는 -4.94%의 수익률로 마감했지만, 일본 리츠는 11.04%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올해도 도쿄 올림픽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는 등 2020년까지 일본 경제와 부동산 시장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