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세르. AFP=연합뉴스
프랑스 철학자 미셸 세르가 1일(현지시간) 88세 일기로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세르는 과학과 철학,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던 사상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여러 저서를 통해 기술 변화를 교육 제도부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재고하는 기회로 사용할 것을 제언한 바 있다.
이 공로로 지난 2012년 독일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주최측은 “인간의 사고 구조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이라고 밝혔다.
1930년 프랑스 남서부 아장에서 태어난 세르는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 뒤 다시 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1969년 파리 소르본 대학의 과학사 교수로 임용됐으며, 1984년부터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도 강의에 나섰다. 1990년에는 프랑스 한림원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세르의 주요 저서로는 ‘헤르메스’ 5부작을 비롯해 ‘기식자’, ‘천사들의 전설’, ‘엄지 세대, 두 개의 뇌로 만들 미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