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건스탠리 뉴욕 본사. 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 영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 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25%로 인상하면 그 결과는 경기 침체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무역 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점은 예상하고 있지만, 글로벌 거시 전망에 미칠 잠재적 영향은 경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격한 예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투자자들이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자본적 지출(CAPEX) 감소의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야 이코노미스트는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 침체 사인을 감지한 뒤 정책적 보완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그 때는 이미 때가 늦어 침체를 막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수단이 실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성장의 하강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리고, 나머지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도 25%의 관세 부과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