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이 자동차 부품업체 및 협력사의 경영안정을 위해 총 155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박한우 기아차 대표이사는 3일 기아차 광주공장을 찾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현대차 그룹 상생협력 확대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현대차 그룹은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150억 원을 출연한다.
또한 미래성장펀드를 신규 조성해 협력사에 1400억 원을 지원한다.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차 부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의 1~3차 협력사 임직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상생협력센터를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 이와 함께 수소차인 '넥쏘' 증산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440억 원을 신규 투자한다.
1~3차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도 강화한다. 현대차 그룹은 현금지급을 위한 상생결제시스템을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2·3차 협력사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스마트공장 구축지원(2019~2021년·150억 원), 수출마케팅 지원(2019~2021년·30억 원) 등 1000여 개 2·3차 협력사의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김상조 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이 조선기자재 산업의 전철을 밞지 않도록 현대차 그룹이 상생협력 문화를 2차 이하 협력업체까지 확산시켜 중소 부품업체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현대차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 구축, 협력업체 상생 및 광주형 일자리 사업 등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