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활용해 서비스산업 생산성 높인다

서울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A씨는 최근 매출이 30% 가량 늘었다. 비결은 IT솔루션을 도입했기 때문.

전화 주문자 정보가 자동으로 표시되는 POS시스템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전화 응대가 가능해지고 고객정보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이 이루어져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단골 고객이 늘은 것이다.

수원의 한 인테리어 업체의 B씨는 최근 도입한 IT솔루션으로 인해 한층 편리하게 고객 상담을 하고 있다. 3D 설계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시공 후 인테리어의 모습을 바로바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설계도면 작업 시간도 크게 단축되어 비용절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이와 같이 IT는 서비스 업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그동안 국내 서비스산업에서의 IT활용은 금융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매우 저조한 실정이었다.

서비스업체의 경우 컴퓨터, 네트워크 등 IT인프라의 도입이 제조업체에 비해 낮고, 전자상거래 이용도 미흡하다. IT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서비스업체는 PC, 워드, 오피스 등 개인차원에서 IT를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서비스업체만이 업무에 IT를 접목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식경제부는 서비스업체 대상의 실태조사와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마련된 'IT활용을 통한 서비스산업 생산성 향상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2012년까지 서비스산업 특화 IT솔루션 개발 지원, 서비스업체 대상 IT교육ㆍ컨설팅, 서비스산업 IT응용기술개발 등에 민관 공동으로 총 633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서비스산업 특화 IT솔루션의 개발 지원이 추진된다. 도소매업사업ㆍ서비스업ㆍ운수업 등 IT활용 효과가 큰 업종을 대상으로 연도별로 10개 내외의 IT솔루션의 개발과 시범적용이 지원될 예정이다.

서비스산업 IT솔루션의 보급 확대를 위해 서비스업체 대상으로 IT컨설팅, 교육, IT도입 가이드라인 등도 지원된다. IT 마인드가 부족한 서비스업체 경영진의 인식제고를 위해 IT활용 효과․우수사례 등의 홍보도 추진된다.

서비스업체 IT활용 확산을 위한 인프라도 확충된다. 서비스산업 전문 IT기업 육성, 서비스산업의 IT응용기술개발 등이 추진되고, 서비스산업 IT지원센터도 지정ㆍ운영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번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유망 서비스산업 IT솔루션을 개발ㆍ보급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24일 사업을 공고한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생산성 향상 효과가 높은 7개 내외의 서비스산업 분야 IT솔루션을 선정해 SW개발과 시범적용을 매칭펀드 방식으로 사업비 20억원이 지원된다.

IT솔루션 개발사와 IT솔루션을 이용할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참여해야 하며, 컨소시엄 주관으로 솔루션을 개발하여 이용업체에 시범적용한 후 본격적으로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