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시피] ‘절약의 고수’가 알려주는 전기요금 줄이는 '팁'

입력 2019-06-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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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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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접어들면서 벌써부터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유독 더웠던 한 해를 보낸 만큼, 다들 올 한해는 작년보다 더 더울까 우려하며 전기요금 걱정도 한창이다.

이런 우려를 인식한 듯 정부도 3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을 내놓고 가구별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난히 무더운 여름이 예고되면서 에어컨 사용 등 전기 사용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 누진제는 전기를 많이 쓸수록 구간별로 할증이 붙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조정해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생활 속 전기요금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생활 속 '절약의 고수'들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여름철 에어컨 전기요금 줄이는 팁은?

'여름철 전기요금 공공의 적' 에어컨. 만약 바람 세기를 약하게 줄이면 전기요금이 적게 나올까?

정답은 '아니오'다. 우선 에어컨은 강하게 틀수록 희망온도에 빠르게 도달, 전기요금 폭탄의 주범인 실외기 작동이 멈춘다. 이처럼 처음에 바람 세기를 강하게 틀어 실내를 희망온도에 맞춘 뒤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선풍기나 에어서큘레이터를 함께 이용하는 것도 좋다.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선풍기의 30~50배에 달한다. 에어컨을 처음 가동할 때 선풍기나 에어서큘레이터를 이용하면 찬 공기를 더 빨리 확산시킬 수 있어 실내 온도를 더 빠르게 낮출 수 있다.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희망온도로 실내온도를 낮춘 뒤에는 에어컨은 1~2시간 정도 틀다가 끄고 선풍기나 에어서큘레이터를 이용해 전기요금을 절약하도록 한다. 실제로 에어컨과 에어서큘레이터를 조합해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1.5배 낮출 수 있어 월 1만 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실외기와 에어컨 필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외기와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끼게 되면 열 방출이 어려워 더 많이 가동되고, 그만큼 전기요금도 더 많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에어컨 필터를 일주일 또는 2주에 한 번 정도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면 찬 바람이 더 잘 나오기 때문에 분명히 전기요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대기전력만 줄여도 전기요금 아낄 수 있어

대기전력은 전자제품이 전원을 꺼서 사용하지 않는 상태라도 콘센트에 꽂아두기만 하더라도 소모되는 전력을 말한다.

물론 냉장고처럼 평소에도 계속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제품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TV, 세탁기, 청소기, 컴퓨터, 인터넷 모뎀, 에어컨, 각종 충전기 등을 사용하지 않을 때 콘센트에 꽂아두면 대기전력을 소모한다.

대기전력 소모를 줄이려면 이런 제품을 개별 스위치가 있는 멀티탭을 이용해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차단하는 게 좋다. 대기전력이 소모되는 제품은 사용할 때만 멀티탭의 개별 전원을 켜 사용하는 것이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된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이마저도 귀찮다면 타이머 콘센트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타이머 콘센트는 1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설정한 시간대에만 전원이 들어온다. 따라서 멀티탭 개별 전원을 끄고, 켜는 것도 귀찮다면 타이머 콘센트를 이용해 사용하는 시간대에만 전원이 통하도록 설정하면 대기전력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제품별 대기전력 소비 표시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제품별 전원 부분을 보면 해당 제품이 대기전력을 소비하는지, 소비하지 않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전원 아이콘은 디지털의 '0'과 '1'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대기전력을 소비하는 제품의 전원 아이콘은 원이 열려 있고 1이 상단에 노출된 형태를 띄고 있다. 반면, 대기전력을 소비하지 않는 제품의 전원 아이콘은 원이 막혀 있으니 잘 살펴보도록 하자. 대기전력을 소비하지 않는 제품은 평소 콘센트를 꽂아놓더라도 전기요금과 상관이 없다.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꼭 확인해야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확인하는 것도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비법이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은 전력량 대비 효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일수록 연간 전기요금이 저렴하다.

가전제품에 부착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라벨을 확인하면 해당 제품의 소비전력량, 시간당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제품 용량, 연간 예상 전기요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해당 등급은 지난해 10월 1일 기준으로 강화된 만큼, 이 때를 기준으로 등급 표시가 다를 수 있다. 때문에 구입하려는 제품의 제조 시점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사진제공=SK텔레콤)
(사진제공=SK텔레콤)

◇낮에는 자연 채광을…'스마트 에너지미터'도 챙기세요

평소 낮에는 집안의 커튼을 열고 자연 채광을 이용해 생활하는 것이 좋다. 무의식적으로 낮에도 실내등을 켜고 생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을 줄이는 것도 전기요금 절약을 위한 도움이 된다.

실내등 역시 백열등보다 LED 전등으로 교체하면 전기요금 절감에 효과가 있다.

'스마트 에너지미터'를 이용하는 것도 전기요금 절약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마트 에너지미터는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제품으로, 와이파이 무선 통신을 이용해 모바일 앱에서 시간, 장소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가정의 전기 사용량, 누진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동통신사에서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시간 전기 사용량이나 원격으로 가전제품을 켜고 끄고를 할 수 있어 평소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앱으로도 차단이 가능한 만큼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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