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에게 한진칼이 퇴직금을 지급한 과정의 적법성을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한진칼은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자사에 대한 검사인 선임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고 4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4월 별세한 조 전 회장의 퇴직금·퇴직위로금 지급 관련 규정에 관해 주주총회나 이사회의 결의가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법원이 검사인을 선임해달라고 신청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검사인이 조원태 회장 선임 안건이 이사회에서 적법하게 상정돼 결의가 이뤄졌는지 조사하게 해 달라는 신청도 함께 냈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은 "조 전 회장의 퇴직금·퇴직위로금 및 조원태 회장 선임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한진칼은 KCGI의 요구 관련, 추후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