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노동자 고통 알지만, 불법·폭력은 정당화 안 돼"

입력 2019-06-04 20:44 수정 2019-06-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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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노동자의 고통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잘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법과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노사 마찰의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위 중에 노조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고, 법원의 퇴거 명령을 어기며 시설물을 무단 점거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일부 노조원들은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하던 중 건물 진입을 막는 경찰관을 폭행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지난달 31일 주총장으로 예정됐던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불법 점거했다.

이 총리는 "노동자들의 고통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잘 안다"며 "그렇다고 해서 불법과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이 '상생'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노동자들의 우려를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찾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 앞에는 깊은 고통의 강이 흐르고 있다. 그 강을 건너려면, 노사가 그 고통을 분담하며 상생하도록 서로 지혜를 내며 어느 경우에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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