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의 아파트값이 내려가고 있다. 올해 과천 아파트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24%가량 상승하자, 불어난 세 부담에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3기 신도시 발표에서 과천지구에 7000가구가량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늘어난 공급물량에 지역 경쟁력도 다소 줄었다는 평가다.
5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인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 과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995.2만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에 4473.3만 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더니 5월에는 4379.5만 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실거래가도 하락세다. 과천 원문동에 위치한 ‘래미안슈르’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11억3000만 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4월에는 8억8900만 원에 거래되면서 6개월새 2억4100만 원 하락했다.
거래량도 크게 감소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1~4월 과천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1023건 수준이었지만, 올해 1~4월에는 109건으로 전년대비 89.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과천 아파트들의 공시가격이 급등해 재산세 부담이 크게 늘었고, 과천 내 분양 및 공급물량도 증가한 만큼 아파트 가격 하락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