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한나라당 홍장표 의원이 한글날과 제헌절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경총은 23일 '법정공휴일 확대 법안 발의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통해 "주5일제가 정착된 현시점에서 법정공휴일을 이틀이나 늘리겠다는 것은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우리 기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특히 산업현장에서는 절대적인 근로일수의 부족으로 인해 공휴일이 확대되더라도 실제로 일을 하는 기업들이 대다수"라며 "이는 결국 휴일근로수당의 증가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총은 "국경일을 반드시 휴일로 지정해야만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일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국경일의 의미로 해석되어서는 안되며 오히려 학교나 직장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것이 국경일의 참의미를 더욱 잘새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