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하다는 쥴ㆍ블루보틀커피ㆍ인앤아웃버거, 韓·美 가격 비교해 보니

입력 2019-06-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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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브랜드력을 입증받은 브랜드들이 최근 국내에 속속 상륙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장사진을 치고 제품을 구매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들 제품은 미국 현지와 어느 정도 가격 차이가 날까.

스페셜티 열풍으로 커피업계 ‘제3의 물결’로 불리는 블루보틀의 경우 지난달 3일 서울 성수동 1호점 매장 오픈 당일 새벽부터 줄 서서 오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로 화제를 모았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인 블루보틀에서는 ‘뉴올리언스(아이스 카페라테의 일종)’가 대표 메뉴다. 국내 판매 중인 뉴올리언스의 가격은 5800원으로, 미국 가격은 4.35달러(5083원·부가가치세 8.75% 미포함), 일본 가격은 540엔(5663원·부가가치세 8% 포함)에 비해 200~300원가량 비싸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5000원, 라테는 6100원이다. 에스프레소를 비교하면, 미국 3.5달러(약 4075원), 일본 450엔(약 4698원)으로 역시 한국이 조금 비싸게 책정됐다. 블루보틀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부가가치세 포함이더라도 환율 등락으로 한국과 비슷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MD 상품의 경우 품목에 따라 해외와 비교해 한국이 5000원 정도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쥴링’이란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미국 청소년들이 담배에 손을 대게 만든 액상형 전자담배 ‘쥴’도 지난달 24일부터 한국 판매를 개시했다. 쥴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에서 일반 담배보다 팟(전용 액상)이 2배 가까이 저렴한 편인 반면 한국에서는 일반 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와 가격 차이가 없다. 국내에서 제품 가격은 3만9000원으로 해외 가격(34.99달러)과 큰 차이가 없다. 팟 가격 역시 4개 1만8000원, 2개 9000원으로, 미국 가격(4개 15.99달러)과 비슷한 편이다.

‘쉐이크쉑버거’와 함께 미국의 대표 수제버거로 꼽히는 인앤아웃버거는 지난달 22일 서울 역삼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햄버거 250개를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가격은 더블더블버거가 5000원(미국 4.15달러), 치즈버거 4000원(2.85달러), 햄버거 3000원(2.55달러)으로 2015년 국내 팝업스토어 당시 판매가격과 동일했다. 세트 가격은 더블더블버거 기준 7000원으로 미국과 비슷하다. 한국 물가를 고려할 때 올해 역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인앤아웃 팝업스토어 행사는 수익이 목적이 아닌, 국내에서 상표권 방어를 위한 실적 유지 목적이므로 가격을 비싸게 책정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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