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섀넌공항에서 프랑스로 향하기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섀넌/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중국과의 협상에서 많은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다. 나는 최소 3000억 달러 관세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사흘 간의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아일랜드 섀넌공항에서 노르망디 상륙전 기념식에 참석하고자 프랑스로 향하기 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며 “멕시코도 절실히 이를 원하고 있다”고 말해 최근 관세 전쟁을 벌인 중국, 멕시코 모두와 타협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양국은 지난달부터 극한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10일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이달 1일부터 600억 달러어치 보복관세를 발동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7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5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한 관세를 올릴 의향이 있다”며 “5000으로 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트럼프는 멕시코에 대해서도 불법 이민 대책을 위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