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문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장 “5G 시대 학회의 생명은 ‘콘텐츠’죠”

입력 2019-06-06 17:04 수정 2019-06-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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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문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메이린 클리닉 압구정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형문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메이린 클리닉 압구정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5G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학회가 되려면 ‘콘텐츠’가 생명이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메이린클리닉에서 5일 만난 김형문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이하 대피모) 회장은 5G시대 학회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앞으로 10년 내에 학회가 사라지고 의사들이 해외 학회를 직접 찾는 것이 아닌 가상현실(VR)을 통해 전 세계의 듣고 싶은 강의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피모는 5000여명의 회원 중 99%가 개원의들로 구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준높은 콘텐츠 발표를 통해 국내외에 학회를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김 회장은 “매년 진행되는 학술대회에선 의학적 근거를 중심으로 모두가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는 강의와 함께 SCI급 학회지에 회원들이 1년 동안15편 정도의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피부미용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학회의 성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대피모는 지속적으로 논문을 내겠다는 목표 아래 온라인 학술지인 ‘임팩트(IMPACT)’ 창간도 준비 중이다.

김 회장은 “이미 사이트 구축은 완료된 상태로 오는 9~10월 오픈 예정”이라며 “앞으로 우리 학술지에 매년 30~50개의 논문이 축적될 수 있도록 통계나 번역 등을 지원하면서 콘텐츠 보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피모는 전세계 흐름에 맞는 동영상 논문도 적극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5년 전부터 SCIE·SCI급 학술지에서는 동영상 논문들이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텍스트 기반의 논문보다 직접 피부미용 시술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어 훨씬 더 효과적”이라며 “우리 학회지에도 양질의 동영상 논문을 많이 축적하기 위해 의사들의 영상 제작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양질의 콘텐츠로 무장한 대피모는 국제적인 학회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세계 최대 미용성형학회인 ‘임카스(IMCAS)파리’나 ‘세계 미용 안티에이징학회(AMWC)’ 등과 같은 위상 높은 학회로 발전시켜 의료기기 등 관련 업종에도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국위 선양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 회장은 “대피모가 국내를 대표하는 피부·미용학회로 자리잡았지만 아직 해외에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300~400명 규모를 목표로 준비 중인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학회를 기점으로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축적해 한국 미용 기술에 관심이 많은 세계 의사들에게 대피모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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