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전면 파업'을 선언했으나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출근해 생산을 준비 중이다. 집행부의 당위성이 추락한 만큼 향후 노사 관계에 적잖은 변수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르노삼성 노동조합과 사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틀전 전면파업 선언 이후 첫 번째 근무일일 이날 전체 근무 인원의 약 66%가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주간과 야간조로 연속 2교대 근무 중인 부산공장은 주간조 1000여 명이 출근해 400여 대의 신차를 생산해 왔다.
이날 주간조 근로자 가운데 약 70%가 출근한 만큼, 사측은 라인 정비 작업을 마무리하는 오전 중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주간조 근로자의 상당수가 출근한 만큼, 이날 야간조 출근 역시 주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공정별로 빈 자리가 있어 이를 대체 인력으로 채워넣는 방식이 진행 중이다. 생산량은 평상시의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5일 재협상에 나섰던 노조 집행부는 절충안을 찾지 못하고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전면 파업"을 밝혔다.
노조 집행부의 전면파업 지침에도 조합원 참여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산직 노조원 상당수가 현행 집행부의 강경노선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의 전면파업을 선언했던 5일에도 야간조 근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생산 라인이 가동됐다. 전면파업에도 라인이 가동된 첫 사례"라며 "생산에 차질은 불가피하지만 공장가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