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아파트 분양은 ‘먹구름’ 토지매각은 ‘성황’ 이유는?

입력 2019-06-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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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LH)
(자료출처=LH)
아파트 청약 흥행에 실패했던 검단신도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 입찰은 성황리에 마감했다. 일반상업용지는 활용도가 높은데다 LH의 용지 공급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일단 확보하자는 수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7일 LH에 따르면 이달 3일 진행된 인천 검단신도시 내 일반상업용지 19필지 입찰결과 평균 낙찰률 160%를 기록하며 18필지가 낙찰됐다.

필지 가운데 가장 높은 낙찰률을 기록한 곳은 C6-3-4블록으로 222.2%를 기록했다. 공급예정가격은 35억4280만 원, 낙찰가격은 78억7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낙찰률도 100%를 웃돈 121%로 집계됐다. 공급예정가 67억3200만 원, 낙찰가 78억7300만 원으로 입찰을 마감했다.

다만, C5-1-2블록은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필지 위치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앙에 위치한 만큼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공급예정가는 99억4500만 원으로 세 번째로 비싼 곳이다. LH는 이달 18일 유찰된 필지에 대한 입찰 재공고를 낼 예정이다.

LH 관계자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다고 하지만 상가 및 토지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는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이 연이어 미달된 지역이다. 용지 입찰이 큰 관심을 얻은 것과는 사뭇 달랐다.

올해 1월에 한신공영이 ‘인천검단신도시 AB6블록 한신더휴’ 540가구 일반 분양을 실시했다. 84㎡B타입은 청약 미달됐고, 나머지 물량은 2순위에서 경우 청약을 마감했다.

2월에는 대우건설이 일반 분양 985가구 규모의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을 진행했다. 당시 1순위 청약이 마감된 주택형은 84㎡C타입 뿐이었다. 84㎡B타입, 105㎡타입은 2순위까지 모두 미달됐다.

이어 4월 ‘인천 검단 AB4블록 대방노블랜드(대방건설)’ 820가구 일반분양, 5월 ‘인천검단신도시 AA14BL 검단파라곤1차(동양건설산업)’ 509가구 일반분양이 연이어 나왔지만 모두 청약이 미달됐다.

그나마 1월에 우미건설이 공급한 ‘인천검단신도시AB15-1우미린더퍼스트’가 평균경쟁률 2.69대 1을 기록해 청약을 겨우 마감했다.

업계는 상업용지의 경우 활용도가 다양한 만큼 주택 시장 상황과 별개로 시장의 관심을 끌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혁 더케이컨설팅그룹 상업용부동산센터장은 “LH에서 공급하는 용지의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점도 있고, 일반상업용지는 택지지구나 신도시에서 노른자 땅으로 볼 수 있다”며 “여러 용지가 있지만 일반상업용지는 교통이용 측면 등 이점이 많아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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