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종업원 수, 4년 동안 7.9만 명 늘었다

입력 2019-06-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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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한경연)
(사진 제공=한경연)

30대 그룹 종업원 수가 2014년 127만5588명에서 지난해 135만4731명으로 6.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포털에 공개된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최근 5개년 종업원 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2014년 대비 지난해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사업 시설 관리 및 사업 지원 서비스업(2만5127명), 금융 및 보험업(2만1027명), 도매 및 소매업(1만9263명) 순이었다.

사업 시설 관리 및 사업 지원 서비스업은 그룹별 주력사업의 고객지원·보안·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계열사의 업종을 변경하거나 기존 회사 인수 및 신규회사 설립 등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면서 종업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및 보험업은 30대 그룹에 3개 금융 그룹이 신규진입하면서 종업원 수가 증가했다.

작년 30대 그룹 총근로자(135만4731명) 중 제조업은 47.8%(64만7917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도매 및 소매업(13.4%), 정보통신업(8.7%), 금융 및 보험업(6.3%),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6%) 순이었다.

업종별 종업원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1.6%p, 금융 및 보험업 1.2%p, 건설업 0.7%p,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각각 0.6%p, 운수 및 창고업 0.3%p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3.1%p, 정보통신업 1.1%p,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0.3%p 비중이 줄었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제조업 종업원 비중(47.8%)은 전체 임금근로자 중 제조업 근로자 비중(19.7%)보다 약 2.4배 높았다.

2014년에 비해서는 전체 임금근로자와 30대 그룹 양자 모두 제조업 근로자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다만 30대 그룹의 제조업 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반등(17년 47.5%→18년 47.8%)해 대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종업원 수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3.2%), 1차 금속 제조업(-14.0%)의 순이었다.

조선, 철강 등 구조조정이 실시된 업종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30대 그룹이 고객 서비스 강화, 보안 강화 등을 추진하면서 사업지원서비스업의 종업원 수가 증가했고, 금융 및 보험업은 30대 그룹에 3개 금융그룹이 신규로 진입하면서 종업원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지원 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도매 및 소매업 분야의 규모가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들 분야의 규제 완화로 일자리 창출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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