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 강서구 PC방 때와는 다른 경찰의 조치?…젠더 갈등 재점화

입력 2019-06-07 21:31 수정 2019-06-0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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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젠더 갈등 재점화 조짐

고유정 사건, 남성 강력 범죄 피의자와 처분 상이?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고유정 사건과 관련해 또다시 성별 싸움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찰은 남편을 살해한 뒤 시체를 훼손 및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에 대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이는 유족의 신상 요구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제주 경찰청은 지난 5일 피의자 신상공개 위원회를 개최해 고유정의 이름과 얼굴 등을 대중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창원 골프 연습장 납치 살인 사건 피의자 강정임에 이어 여성 살인범으로서는 두번째 신상 공개.

하지만 신상 공개 결정이 내려진 뒤 고유정이 머리카락으로 얼굴 전체를 가린 채 나타나 비공개와 마찬가지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많은 이들은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당시 피의자 김성수의 얼굴이 언론에 그대로 노출됐으며 무슨 게임을 했는지 등 세세한 이야기들까지 공개된 것을 언급하며 "고유정 사건의 경우 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처분이 다른 사건들과 다르다"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 여성 강력 범죄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권을 운운하며 사정 봐주는 것이냐라는 강력한 비판 의견까지 나오기 시작하면서 경찰이 스스로 젠더 갈등의 불씨를 지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럼에도 불구 고유정의 얼굴은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잠입하고 있던 취재진에 의해 포착되며 세간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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