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피코크' 밀키트로 승부수…이마트, ‘프리미엄 밀키트’ 6종 출시

입력 2019-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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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맞벌이 부부 겨냥…올해 매출 100억 목표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의 가정간편식(HMR) '피코크'가 밀키트를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이마트는 10개월 간의 기획기간을 거쳐 ‘피코크 밀키트’를 신규 출시하고 10일부터 이마트 성수점, 용산점, 은평점 등 전국 105개 점포 및 온라인몰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피코크 밀키트는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하고 외식산업의 성장기에 유년시절을 보내 식도락에 관심이 높은 30~40대 맞벌이 부부가 주요 타깃이다. 손님 접대에도 손색 없을 정도의 ‘프리미엄 밀키트’를 지향하며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 ‘밀푀유 나베’, ‘훈제오리 월남쌈’ 등 총 6종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1만1800원~1만5800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증가로 대표되는 인구구조적 변화와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로 밀키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밀키트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피코크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는 초이스 등급의 냉장 채끝살에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 9가지의 풍성한 가니시(Garnish)를 곁들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또, 바베큐 소스나 데미그라스 소스가 들어 있는 일반 시중 제품과는 달리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주로 사용하는 레드와인 소스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피코크 쉬림프 로제 파스타’ 역시 로제 소스가 동봉돼 있는 기성 제품과는 달리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를 따로 제공해 로제 소스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피코크 밀키트는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 및 쓱배송 연계를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자체 개발 패키지로 포장지 과다사용 문제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밀키트는 사전 주문 방식을 통해 가정으로 배달되기 때문에 최소 이틀 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을 뿐 아니라 재료의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지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문제점이 있다.

식품업계는 지난해 기준 약 200억 원 규모였던 밀키트 시장이 올해 400억 원으로 2배 증가하고 2024년까지 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밀키트의 상품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품질이 개선되면서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한 용도로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프리미엄 밀키트 시장은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피코크는 6월 말 ‘고수의 맛집’ 밀키트를 시작으로 1인용 밀키트, 오가닉 밀키트 등을 연달아 선보이는 등 밀키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곽정우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는 2013년 출시 이후 작년까지 누계매출 9100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누계매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피코크 밀키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 원으로, 5년 뒤인 2024년 연매출 500억 원 규모의 서브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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