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도입 원유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한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배럴당 5달러 이상 떨어졌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43달러 하락한 12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는 지난 21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해 127달러까지 내려왔다가 지난 22일 반등하면서 129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허리케인 '돌리'가 멕시코만의 주요 석유시설을 피해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루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98달러 내린 124.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26달러 하락한 12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 석유제품 제고가 예상외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60만배럴 감소한 2억9530만 배럴로 나타났으나 휘발유 재고는 290배럴 증가한 2억1710만배럴, 난방유와 경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240만배럴 늘어난 1억2810만배럴로 집계됐다.
또 미 정제가동률은 전주대비 2.4%포인트 하락한 87.1%를 기록했다.
IAF 어브바이저스의 애널리스트인 카일 쿠퍼는 "고유가와 약화된 경제가 석유 수요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달러화의 강세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달러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해 1.569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가치가 0.6% 상승했다.
한편 허리케인 '돌리'가 미 멕시코만 해상 주요 석유생산 시설을 피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