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기자 tiatio@)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인디게임협회,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 SG길드,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 등 5개 단체는 10일 게임질병코드 국내 도입에 대해 반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WHO의 게임이용장애 관련 걸정에 대해 “모든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하지만 게임 중독 논문들이 사용하는 중독 진단 척도가 20년 전에 개발된 인터넷 중독 진단 척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게임 행위와 중독간 인과요인의 분석에 대한 의약학 연구 이외에 사회과학 연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게임질병코드의 섣부른 국내 도입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게임을 중독이라고 규정짓는 의학계의 논리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게임은 건전한 놀이이자 영화나 TV, 인터넷, 쇼핑, 레저 스포츠와 같은 취미·여가 문화 중 하나일 뿐”이라며 “개인의 건전한 놀이나 취미 활동이 과하다고 질병으로 취급하면 제2, 제3의 게임질병코드가 개인의 취미 생활을 제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게임 업계가 스스로 건전하고 합리적인 게임 내 소비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우리 게임 개발자 및 종사자들은 게임의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게임 제작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