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깜짝 성장’을 기록한 일본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속보치 2.1%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글로벌 무역 분쟁은 계속해서 일본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내각부가 10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0.6% 증가, 연율 환산으로는 2.2%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의 0.5%와 연율 2.1%보다 각각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 연율 1.6% 증가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생활 체감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명목 GDP는 전분기보다 0.8% 증가했고, 연율로는 3.4% 증가를 기록했다. 연율 명목 GDP 역시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긴장이 계속되고 소비 둔화 현상이 지속하면서 여전히 경제 자신감은 높지 않은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기업 설비투자가 당초 전기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0.3% 증가한 것으로 반전됐다.
공공 투자는 1.5% 증가에서 1.2% 증가로, 주택 투자는 1.1% 증가에서 0.6% 증가로 각각 하향조정됐다. 설비투자는 0.3% 증가로 유지됐다.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0.1% 감소로 속보치에 부합했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1% 올랐다.
통신은 일본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성장 전망이 밝지 않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을 연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정권은 올 10월 소비세를 기존 8%에서 10%로 올린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