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아스콘 생산능력을 보유한 전문건설기업 SG가 에코아스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스콘은 모래, 자갈 등 골재를 아스팔트 피치로 결합한 건설자재다. 에코아스콘은 친환경 아스팔트 혼합물을 의미한다.
11일 회사에 따르면 SG는 3월 11일 포스코건설과 ‘아스팔트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에 관한 통상실시권을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특허는 슬래그와 순환골재를 70~100%까지 활용 가능한 친환경 중온아스팔트 시공기술이다. 여기서 통상실시권은 특허권자나 의장권자가 아닌 제3자가 허락이나 법률규정 또는 설정행위를 통해 정해진 시간ㆍ장소 등 제약의 범위 안에서 특허발명ㆍ등록실용신안ㆍ등록의장 등을 실시할 수 있는 채권적 권리를 의미한다. SG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에코아스콘 양산할 전망이다.
관련 기술을 활용한 에코에스콘은 중온효과를 통한 비용절감 및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기술력이다. SG는 그동안 에코아스콘 관련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에코아스콘은 2015년 국토부 산하 건설기술연구원과 국내 최초 기술개발 및 상용화됐으며 2017년 서울·인천 일부 지역에 시험 포장에 성공했다.
현재는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남경건설, 경기대학교, 과학기술대학교 등과 ‘저비용 고성능 중온 박층 덧씌우기 포장공법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에코(echo)도로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2013년 특허 등록된 ‘순환골재 제조시스템’ 역시 주목할 기술이다. SG는 5mm 이하의 순환 골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순환골재로 원가 절감 및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기존의 순환골재 비율은 30% 내외였지만 SG가 5mm 이하 순환 골재 기술로 40~60%로 사용 비중을 높일 수 있었다. 여기서 순환골재는 폐콘크리트 또는 폐아스콘을 재활용한 것을 의미하며, 재활용 골재 비중이 높은 만큼 원가도 저렴해지는 셈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발 과제 및 기존에 확보된 기술을 종합하면 SG의 에코아스콘은 더욱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스콘은 5cm로 고온 포장을 하지만 에코아스콘은 포장 두께 2.5cm 이하로 중온포장 가열로 기존 대비 20%의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며 “또 중온 포장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기존 대비 20%가량의 감소 효과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G의 기본 외형 성장은 2029년까지 예정된 10조 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4단계 사업에 아스콘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남북 경제 협력 시 개설될 도로도 서울·경기·인천에 공장을 둔 SG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