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멕시코 무역합의에 상승…다우 0.30%↑

입력 2019-06-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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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안도감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8.74포인트(0.30%) 상승한 2만6062.68에 장을 마쳤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3.39포인트(0.47%) 오른 2886.7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07포인트(1.05%) 뛴 7823.17에 장을 마감했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없던 일이 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멕시코와 불법 이민자 문제 대응 방안에 합의했다며 관세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증시가 급등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14일에는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미중 무역갈등 역시 계속해서 주요 시장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과 합의를 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중국은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 때문에 굉장히 타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난 뒤 대중 관세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시 주석이 G20 회의에서 참석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 긴장이 해소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무역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JP모건체이스의 아담 크리사풀리 이사는 “멕시코 관세를 피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는 아니다”면서 “멕시코 관세 해결로 트럼프 무역 정책에 내재한 엄청난 위험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1.63으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4월 채용공고는 744만9000명으로 3월의 747만4000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관련주와 금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2.3%, 모건스탠리가 1.4% 올랐고, 포드가 0.6%, 제네럴모터스(GM)가 1.5% 상승했다.

합병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와 레이시온은 각각 3.1%, 0.7%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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