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상승...“G20 정상회담 주목”

입력 2019-06-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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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6-11 08:4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0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16포인트(1.31%) 오른 2099.49에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10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16포인트(1.31%) 오른 2099.49에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번달 예정돼 있는 G20 정상회담과 무역협상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54% 상승 했다. 골드만삭스가 아나로그디바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점,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타결 기대 등에 기인한 결과로 추정한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아나로그 반도체 업황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한 점은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또 트럼프가 시진핑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무역협상 기대가 높아진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선물 미결제 약정이 큰 폭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지수가 반등을 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6월물과 9월물 코스피200 시장스프레드가 이론스프레드에 근접해 스프래드 갭(이론가격-시장가격)이 -0.02에 불과하다.

다만 국제유가가 하락 한 점, 여전히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는 점, 미 증시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장 후반 출회된 점 등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해석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하긴 했으나, 현실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100%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1월 4일, 파월 의장은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표현을 통해 완화적 시그널을 확 실하게 던졌다. 주가는 정확하게 이날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6월 FOMC(18~19일), G20 정상회의(28~29일) 전까지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기보단, 두 이벤트를 지켜본 후 명확한 시그널을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 최근 코스피가 2100포인트선까지 반등함에 따라 ‘가격 메리트’가 일부 해소된 점도 판단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금리 인하의 시점으로는 9월이 주목받고 있으며, 12월까지로 넓혀서 보면 연내 2~3회 인하 가능성도 67%에 이른다.

한편 주말 간 무역전쟁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를 연기했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주가는 ‘상승’으로 반응하고 있다. 멕시코는 전체 수출 중 대미 수출 비중이 80%이기 때문에, 관세부과가 연기됨에 따라 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멕시코는 자동차 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어 자동차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 미중 무역분쟁의 지속은 미국에게도 큰 경제적 손실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해결해야한다. 6월 말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하지만,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미국이 무역협상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무역분쟁 이슈가 완벽히 해소되지 못하면 하반기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있어서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압력과 이를 이겨내기 위한 미국, 중국 등의 정책 활용 가운데 어떤 것이 강할 것인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의 강도와 효과보다는 경기 하방 압력이 강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쌓여왔던 글로벌 부채의 무게도 크다. 하반기 전반적으로는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는 인도, 베트남 등의 반사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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