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외국계 생보사 약진에 대형사 독주 제동

입력 2008-07-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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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상품시장 없는 손보 상위사 집종도 확대

생명보험 시장은 중소사와 외국계의 약진으로 경쟁상태로 전환되고 있는 반면 손보사들은 대형사 위주의 과점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998회계년도 이후 시장집중도 분석 지표(HHI, CR : 수입보험료 기준)를 조사한 결과 생·손보간의 차별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HHI(Herfindahl-Hirschman Index)는 개별사 시장점유율을 제곱한 후 합산한 것으로 1800이상이면 '집중', 1000~1800일 경우 '다소집중'으로 볼 수 있으며 1000미만이면 '경쟁상태'를 의미한다.

생명보험시장은 2000회계년 HHI지수가 ‘집중’단계를 훨씬 초과한 2538에 달하던 것이 2007회계년에는 ‘다소집중’ 단계로(1338) 낮아지고 상위 3사 점유율도 81%에서 57%까지 하락하는 등 시장집중도가 대폭 완화됐다.

반면 손보업계 의경우 1998회계년도 ‘다소집중’ 단계인 1449이던 HHI지수가 계속 증가해 2007회계년에는 1654를 기록했으며 상위 3사 점유율 역시 61%로 높아지면서 생명보험보다 높은 시장집중도를 나타내고 있다.

생보시장의 집중도 완화는 중소형 및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2003년 이후 본격 도입된 변액보험과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성 상품을 시장확대에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대형사의 경우 불완전 판매로 인한 평판저하, 이자율 역마진 등을 우려해 변액 및 저축성 상품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특히 외국사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품개발 노하우 및 자본력을 통한 적극적 시장개척으로 대형사 중심의 시장구도에 변화를 주도했다.

손보업계는 중소형사가 시장확대를 시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시장이 없고 외국사 역시 전국적 보상조직 미비 등으로 법인고객 중심의 영업형태에 머무르면서 대형사의 높은 점유율 지속되고 있다.

예보는 실적배당형 상품의 성장잠재력 등을 감안할 때 중소형 및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변액상품과 저축성 상품 확대 등을 통한 국내 생명보험시장의 집중도 완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손보업계는 신성장 동력 상품의 등장 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최근 중소형사의 적극적인 시장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시장집중도가 크게 완화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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