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미국 신형 원자력발전소 주기기 시장에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4일 미국 웨스팅하우스사가 세번째로 발주한 미국 신규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갈 증기발생기 등 핵심 주기기 공급계약을 2000억원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 원전에 들어갈 주기기를 창원공장에서 제작해 2014년 8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지난 5월8일 조지아주를 시작으로 6월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신형 원자력발전소 등 미국 웨스팅하우스사가 발주한 3개의 신형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주기기를 모두 수주하게 됐다. 금액으로 총 7000억원 상당이다.
이번에 수주한 원자력발전소는 30년 만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한 미국의 세번째 프로젝트로 안정성과 경제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가압경수로 타입의 제3세대 신형 원자력발전소 모델인 웨스팅하우스의 1100MW급 AP1000TM이 적용된다.
두산중공업 김태우 부사장(원자력BG장)은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쌓아온 두산중공업의 기술력과 품질, 제작 능력에 힘입어 웨스팅하우스가 발주하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6기의 주기기를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향후 미국뿐 아니라 세계 신형 원자력발전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999년 미국 테네시주 세퀴야 원자력발전소 1호기 교체용 증기발생기를 수주해 시작으로 미국시장에서 와츠바, 아노, 엔터지, 팔로버디 등의 원자력발전소에 주기기를 잇따라 제작 공급하면서 두각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