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분쟁 부담·연준 금리인하 기대 교차에 약보합…다우 0.05%↓

입력 2019-06-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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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감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교차하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4.17포인트(0.05%) 하락한 2만6048.51에 장을 마쳤고, S&P500지수는 1.01포인트(0.03%) 내린 2885.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0포인트(0.01%) 떨어진 7822.57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미국과 멕시코와의 무역합의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하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중국이 경기부양 정책을 발표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지방정부 특수목적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철도와 고속도로, 전기, 가스공급 프로젝트에 사용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가 2.58% 급등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듯 했으나 뉴욕증시는 이내 상승폭을 반납했다.

지수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글로벌 무역 전쟁에 불을 붙인 뒤 크게 하락했으나 지난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바짝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5월 다우지수와 S&P지수는 모두 6% 이상 하락했다 6월 들어 약 5% 회복했다.

시장은 계속해서 연준의 판단과 무역 분쟁을 둘러싼 각국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향방을 가늠하는 데 힌트를 줄 수 있는 1소비자물가지수를 기다리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 등의 발언에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올해 초 합의했던 협상 조건들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문제가 결국 타결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제기한 모든 위반 행위를 바로 잡아야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1% 상승하는데 그쳐 낮은 물가상승률을 재확인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78%,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97.1% 반영했다.

베어드의 윌리 델위시 투자전략가는 “5월에 투자심리가 매우 부정적이 되었다 6월 들어 반등했다. 비관주의가 낙관주의로 변화는 것을 보았다”며 “그러나 이것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 순풍이 역풍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셔널시큐리티의 아트 호건 수석 전략가 역시 “추가 다른 방향으로 휙 움직였다. 6주 동안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 7일 동안 높게 뛰어올랐다”며 “사실 관계가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짧은 기간 안에 절망이 희망으로 대체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수준에서 일정 부분 안정화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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