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25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5만9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61.5%로 0.2%포인트(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4000명)과 숙박·음식점업(6만 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7000명) 등에서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7만3000명), 금융·보험업(-4만6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4만 명)에선 감소가 이어졌다. 숙박·음식점업은 최근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며 취업자도 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30대(-7만3000명)와 40대(-17만7000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인구가 감소하는 데 더해 제조업 부진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40대 취업자 감소는 2015년 11월 이후 43개월째다. 고용률도 0.7%P 하락하며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청년(15~29세)은 4만6000명, 50대는 10만9000명, 60세 이상은 35만4000명 늘었다.
그나마 전반적인 지표는 개선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1.5%로 5월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된 1989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가 25만9000명 증가하고, 고용률이 0.2%P 상승했단 내용으로 볼 땐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보는 게 맞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적 측면에선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2018년 5월부터 지속되고 있는데, 올해 1월 정점을 찍고 감소 폭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혼재돼 있다”며 “그간 감소세를 유지해온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도 최근 증가로 전환됐거나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직은 33만 명, 일용직은 1만7000명 늘었지만 임시직은 3만 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1만8000명) 증가에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5만9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1만8000명)가 줄면서 5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114만5000명으로 2만4000명 증가했다.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확장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은 12.1%로 전년 동월보다 0.6%P 상승했다. 청년층에선 24.2%로 1.0%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