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회사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압타바이오의 코스닥 상장에 힘입어 투자금액의 10배가 넘는 차익을 거두게 됐다. 항암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가 코스닥에 입성해 공모가를 훨씬 웃도는 시장가를 형성하고 있는 덕분이다.
1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베스트는 2015년 압타바이오의 시리즈A 펀딩에 참여해 10억 원을 투자했다. 이어 다음해 진행된 시리즈B에도 10억 원을 실었다. 총 20억 원을 투입해 보유하게 된 지분은 61만 주 규모다.
지난해 4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이후 장외시장에서 압타바이오의 주가가 오르면서 코오롱인베스트는 보유 지분 3분의 1가량을 엑시트했다. 이를 통해 상장 전 이미 투자금의 2배가 넘는 차익을 시현했다. 주당 매각가는 평균 2만7000원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기관들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20만 주를 매각했다”며 “매각가는 54억 원으로 지분상 투자원금을 제외하고 47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베스트의 남은 물량은 41만 주 규모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압타바이오는 공모가 3만 원보다 훨씬 높은 4만2000원대 시장가를 형성하고 있다.
코오롱인베스트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할 경우 172억 원이 넘는다. 코오롱인베스트는 3~4년 전 판단으로 20억 원을 투자해 220억 원이 넘는 결실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