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중국 물류기업 아펙스로지스틱스(Apex Logistics)를 인수한 지 4년 만에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MBK파트너스가 아펙스로지스틱스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아펙스로지스틱스 매각을 위해 자문사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매각가는 부채를 포함해 10억 달러(약 1조1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절차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920억 원에 아펙스로지스틱스 대주주 측 지분을 인수했다. 아펙스로지스틱스는 중국 최대 항공화물 운송 업체로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과 북미 및 유럽 지역에 22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중국과 미국, 중국과 유럽 노선 및 기타 신흥국으로의 물류 노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전자상거래 물류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 블랙스톤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PEF도 운송 및 물류 업체 딜을 진행했다. 전자상거래 증가 등으로 업계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양국 물류량 감소 가능성은 부정적 요인이다.
관계자는 이에 MBK파트너스가 매각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아펙스로지스틱스는 홈플러스, 두산공작기계 등과 함께 MBK 3호 펀드 포트폴리오에 속한다. 3호 블라인드펀드는 2013년 조성됐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는 리츠를 통한 자금 회수를 시도했으나 상장에 실패했다.
국내 토종 PEF인 MBK파트너스는 동북아 지역을 주요 활동 무대로 해외 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최근에는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아시아태평양 사업군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외에도 중국 이하이 카렌탈, 일본 쿠로다, 타사키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