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송현동 부지, 중앙정부가 사들여야…민속박물관 옮겨오도록 협의”

입력 2019-06-12 14:34 수정 2019-06-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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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년째 공터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정부가 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12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송현동 부지 구상 계획을 묻는 임종국 의원(더불어민주당ㆍ종로2) 질의에 “중앙정부가 매입해 전통문화 시설이 들어오는 게 적절하다”고 답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곳은 시가 5000억 원 정도로 판단되는데 중앙정부가 매입해야 한다”며 “종로구에서 말하는 것처럼 일부는 공원화하고 일부는 우리 전통문화 시설이 들어오도록 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경복궁, 광화문광장 인근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3만6642㎡)는 2002년 6월 국방부에서 삼성생명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후 공터로 남아있었다. 대한항공은 2008년 6월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 원에 사들여 7성급 관광호텔 건립을 구상했으나 무산되자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송현동 부지와 관련해 구체적으로는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옆 풍문여고를 매입해 공예박물관을 만들고 있는데 국립 민속박물관을 세종보다 송현동 땅으로 옮겨오는 게 좋겠다”며 “앞으로 정부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차 공유에 대해서는 “택시 업계의 생존권과 관계된 어려운 과제”라며 “서로가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대기질과 택시 서비스 개선 측면에서 “2025년까지 전기택시 4만 대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중앙정부 추경에 서울시가 궤를 같이하는 민생,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예산이 포함돼 정부 추경이 늦어지면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하고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재정 역할이 중요한 시대”라며 “시의회가 일단 먼저 통과시켜주면 시 예산이라도 먼저 쓰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달 2조8657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요청했다. 2019년 기정예산 35조8139억 원의 8.0%에 달하는 규모로 하반기 편성 관례를 깨고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상반기 추경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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