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손위생 캠페인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입력 2019-06-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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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소독제 아프리카 병원에 기부해 손위생 나눔 실현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사진  왼쪽)이 교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마련된  손소독제 1800여개를 박진용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  소장에게 전달했다.(세브란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사진 왼쪽)이 교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마련된 손소독제 1800여개를 박진용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 소장에게 전달했다.(세브란스)
세브란스병원은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국내 병원 감염관리 간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 Hi-Five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세브란스병원 감염관리실은 Hi-Five 10년의 활동 내역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브란스병원은 2008년 12월 강력한 리더쉽을 바탕으로 손위생 증진을 위해 ‘Hi-Five’ 발대식을 갖고 손씻기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후 전 직원과 환자 및 보호자가 참여하는 손위생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해왔다. 2014년부터 안전주사기 사용, 개인보호구 착용. 격리지침 준수, 멸균술 준수 등 손위생에서 전반적인 감염예방을 위한 New Hi-Fiv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손씻기 수행률 역시 높아졌다. 2009년 70%대에 불과하던 손 위생 수행률이 2014년 80%로 증가했으며, 2017년 이후부터는 90%이상을 유지하고있다.

세브란스병원의 손위생 활동은 각 팀별 활동으로 확대해 직원들의 안전문화 준수로 정착화, 일상화 되었다. 국내 처음으로 병실 화장실 내부를 포함한 모든 수전에 물비누와 종이타올을 배치해 병원직원뿐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까지 자연스럽게 손위생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다. 또 병원 직원을 위한 캠페인에서 벗어나 내원객이나 환자, 지역사회 캠페인으로 확대해 왔다.

이어 김홍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감염관리와 의료인의 행동변화’를 주제로 직종과 직급별 맞춤형 교육을 비롯해 정책적 뒷받침을 통한 개인의 행동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 과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손위생을 포함한 정부의 표준주의 정책과 함께 앞으로 감염관리를 위해 정부가 나아갈 방향을 소개했다.

의료정보실 데이터사이언스센터에서는 ‘데이터 시각화, 데이터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감염률 등을 인포그래픽, 그래프, 통계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의료정보 기술을 활용해 병원의 다양한 환자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취합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자료 수집이나 정보공유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서 보다 실제적인 감염관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 및 분석이 보다 용이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감염관리영역에서도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한 환자개별 감염위험을 파악하고 필요한 감염관리가 바로 이뤄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손위생은 병원 감염 위험을 줄이는 첫 번째 실천 방법으로, 세브란스병원이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세브란스의 감염관리 문화를 의료 환경이 취약한 나라에도 전파해 손위생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기념 심포지엄과 함께 아프리카에 손 소독제를 전달하는 기부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3일부터 5일간 ‘손위생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교직원들의 기부로 손소독제 약 1800개를 마련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의료선교센터를 통해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병원에 손소독제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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