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에서 개최한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번 2분기에 차량 출하 기록을 경신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자신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차량 출하가 기대에 못 미쳐 시장을 실망시켰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최근 테슬라 전기차 수요가 정점에 달한 것은 아닌지 시장의 우려를 전달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생산하는 것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에 사상 최대 차량 출하 기록을 세울 수 있다”며 “수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9만700대가 가장 많이 차량을 출하한 기록이다.
한편 머스크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량의 기술적 진보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한번 충전 후 400마일(약 640km)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곧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또 내년 테슬라 운전자들이 개입할 필요가 없는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테슬라가 2016년 10월 이후로 생산한 모든 차량은 컴퓨터만 교체하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며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겠지만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의 가치를 엄청나게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전기 픽업트럭 개발의사도 표명하면서 “올 여름 차량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며 “디자인이 마치 SF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멋지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새 픽업트럭 출시 시기와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