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성평등 가야할 길…의회·민간기업 여전히 부족”

입력 2019-06-1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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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의회 의장 면담…“초고령 사회 여성 사회참여 확대해야”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오슬로 시내 국회의사당을 방문, 트로엔 의회 의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오슬로/연합뉴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오슬로 시내 국회의사당을 방문, 트로엔 의회 의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오슬로/연합뉴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성평등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고, 가야 할 길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오슬로에 있는 의회 청사에서 토네 빌헬름센 트로엔 의회 의장을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특히 한국 사회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를 지탱할 수 있는 길은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성평등에 있어서 공공부문은 조금씩 진척이 이뤄지고 있지만, 의회나 민간 기업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양국 간 의회 교류가 활성화된다면 이 부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양국 간 의회 교류 활성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가 민주주의, 포용, 복지, 성평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일 수 있었던 것은 민의를 충실히 반영하고 실천한 의회의 역할이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트로엔 의장은 “북유럽에선 ‘노르딕 모델’이라는 말을 쓴다”며 “노르웨이는 여성 인력을 경제에 포함시키기 위해 관련된 문화와 법을 바꿔왔다”고 설명했다. 또 “40년 전에 양성평등법을 입법한 뒤 오랜 시간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이 부분에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트로엔 의장은 “현재 노르웨이 여성의원 비율은 40.8%이고, 경제에서 여성 참여율은 55%”라며 “그 어떤 것보다도 여성이 노르웨이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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