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환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천공항에서 중소기업 제품만 써주면 세계로 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사장은 국토교통부에서 1급인 항공정책실장까지 역임했고 지난 4월 16일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 버전이 지금 3.0공항인데 다음은 4.0"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개발해놓은 기술이나 제품을 우리가 가서 안전하겠다고 검증하면 사이클 단축이라고 봤다. (다른 공항보다)우리가 빨리 먼저 해서 치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또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에 대해 "하반기에 필리핀 공항 사업이 확정되고 터키 이스탄불 공항도 10~20% 지분 줄 테니까 운영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며 "쿠웨이트 2터미널도 입찰에 참가해달라고 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입국장 면세점 관련해 "1터미널과 2터미널 합쳐서 매출이 2억 가까이 나왔다"며 "아직 초기시장인데 경쟁이 이래서 좋은 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판촉을 다 한다. 소비자드링 좋아지는 거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입국장 면세점은 공항으로서는 큰 숙원을 푼 것"이라며 "입국장 면세점 때문에 기내면세점 서비스도 달라졌다고 한다. 국민편익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기업의 가장 큰 문제가 안전을 홀대하는 것"이라며 "공항안전실을 사장 직속으로 놓고 안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본환 사장은 마지막으로 지방세 감면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3000억~4000억 원을 정부 배당금으로 내고 있는데 지방세 감면 연장이 안 되면 800억 원을 내야 한다"며 "지금 공항시설 부담을 자체조달로 하고 4.0 공항을 위해 미래 비용지출 구조를 생각하면 무리한 요구다. 공항투자비용이 없어서 글로벌경쟁력에 밀린다.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광역시는 개항 초기 공항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동산 취득세의 40%를 감면해주는 혜택을 줬는데 올해 말까지다. 기한을 연장하지 않으면 인천공항공사는 내년부터 약 800억 원을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