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월 남북 정상회담 물리적 불가능하지 않아…김정은 결단에 달려”

입력 2019-06-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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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보낸 김정은 친서 흥미로운 내용 대목 있어…비핵화 실질적 진전 있어야”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오슬로/연합뉴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오슬로/연합뉴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6월 4차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6월 중 가능 여부는 저도 알 수 없다”며 “남북 간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 이뤄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어제 말한 대로 나는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 않고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런 시기 선택 여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보낸 친서 내용에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대강의 내용을 들었다”며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제가 먼저 말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드린다”고 대답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제 궤도에 오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문 대통령은 “평화 프로세스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자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에 있어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제대로 발전해 나가려면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경제협력으로까지 이어져야 하는데 국제적인 경제제재가 해제돼야 가능하다”며 “국제적인 경제제재가 해제되려면 북한 비핵화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런 상황이 가급적 빠르게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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