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한서희, 무슨 말 오갔나?…디스패치 "'위너' 이승훈, 비아이 YG 마약 검사서 걸렸다 말해"

입력 2019-06-14 10:53 수정 2019-06-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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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서희 인스타그램, 이투데이DB.)
(출처=한서희 인스타그램, 이투데이DB.)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전 아이콘 멤버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14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한서희와 '위너' 멤버 이승훈이 2016년 나눈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승훈은 한서희에게 연락을 해와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 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너랑 피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승훈은 한서희와 만남을 제안했고, 한서희가 YG 사옥 근처로 갔을 때는 이승훈이 아닌 YG관계자 K 씨가 있었다. K 씨는 한서희에게 "비아이 일은 비밀이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연락 달라"라고 말했고, 이후 K 씨를 통해 양현석 대표와의 만남도 이뤄졌다는 것.

한서희는 양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양현석이 핸드폰을 빼앗아 전원을 껐다. 경찰서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물었다"라며 "(비아이) 대마 흡연과 LSD 구매를 자백했다. 양현석은 '우리 애들이 조사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싫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 성분을 다 뺏기 때문에 검출될 일은 절대 없다고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 말이 기억난다. '서희야! 착한 애가 되어야지. 나쁜 애가 되면 안되잖아'라는…. '꿈이 가수라며? 너는 연예계에 있을 애인데. 내가 너 망하게 하는 건 진짜 쉽다'고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현석 대표가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현석 대표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현석은 "한 달에 2번씩 키트 검사를 하는데 비아이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 했다. 만약 비아이가 경찰 조사에서 양성 반응이 안 나오면 넌 무고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라며 비아이의 마약 음성 판정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앞서 한서희는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지난 2016년 비아이가 대마초와 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 대리 구매를 부탁한 대화상대 A 씨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한서희를 긴급 체포했다. 또한 한서희 자택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등에서 비아이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그러나 경찰은 당시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았다. 한서희가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한서희는 1차 조사에서 비아이와 나눈 대화 내용을 모두 시인했다. 그러나 3차 조사에서 한서희는 "비아이가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지 않았다"라며 진술 내용을 뒤집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양현석 대표가 개입해 한서희에게 변호사를 선임하고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한편 한서희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부터 과거 경찰 수사 당시 YG의 개입 등의 정황 증거를 담은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지난 4일 권익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서희는 1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호감인 거 잘 알고 있다. (제보자인)내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감형 받기 위해 호소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한 그는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제와서 이런 말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비아이) 끝까지 말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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